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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

감정표현 놀이활용 도구

by winsome79i 2025. 2. 25.

감정 표현을 돕기 위한 도구: 감정 카드와 그림책 활용법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만 2세부터 감정 표현을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언어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면서도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좌절하거나 부정적인 행동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정 표현을 돕기 위해 부모나 교사가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감정 카드와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감정 카드와 그림책이 어떻게 아이들의 감정 표현을 촉진하는지, 구체적인 활용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놀이활용 도구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 감정 카드란 무엇인가?

감정 카드는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도구이다. 일반적으로 감정 카드는 다음과 같은 요소로 구성된다.

  • 감정 얼굴 그림: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 표정이 그림으로 표현됨.
  • 감정 단어: 해당 감정을 설명하는 단어가 함께 적혀 있음. 예: "기쁘다", "화가 난다", "놀랍다" 등.
  • 감정 상황 설명 (일부 카드) :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감정이 나타나는지 간단한 문장으로 설명됨.

감정 카드는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아이가 감정을 쉽게 이해하고 인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기뻐", "슬퍼" 같은 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얼굴 표정과 연결하여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2. 감정 카드 활용법

1) 감정 인식 훈련

감정 카드를 이용하여 아이가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법
  1. 여러 감정 카드를 준비한다.
  2. 카드를 한 장씩 보여주며 아이에게 "이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라고 질문한다.
  3. 아이가 감정 이름을 모르면 부모나 지도사가 직접 "이건 기쁜 얼굴이야!"라고 말하며 알려준다.
  4. 아이가 감정을 맞히면 칭찬해 주고, 틀려도 격려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돕는다.

목적: 아이가 감정 표현을 언어로 배우기 전에 시각적 자극을 통해 감정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다.

2) 자신의 감정 표현하기

감정 카드를 활용하여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방법
  1. 아이가 화가 나거나 슬퍼할 때, 감정 카드를 꺼내어 "지금 네 기분을 이 카드 중에서 골라볼래?"라고 질문한다.
  2. 아이가 고른 카드의 감정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해준다.
  3. "지금 화가 났구나.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말해 줄 수 있어?"라고 질문하여 감정 표현을 유도한다.

목적: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돕는다.

3) 감정 롤플레이 (역할극)

아이와 함께 감정 카드에 나온 감정을 실제로 연기해보며, 감정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방법
  1. 여러 감정 카드를 무작위로 섞은 후 아이에게 한 장을 뽑게 한다.
  2. 뽑은 감정에 맞는 표정을 지어보도록 유도한다.
  3. "기쁜 표정은 어떻게 할까?", "화난 얼굴을 해볼까?" 하며 아이와 함께 감정을 연기한다.
  4. 부모도 같이 감정을 연기하며 감정 표현을 다양하게 연습한다.

목적: 아이가 감정을 몸으로 체험하며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3. 감정 표현을 돕는 그림책 활용법

감정 카드는 주로 단순한 감정 표현 연습에 도움이 된다면, 그림책은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림책 속에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들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아이들이 감정의 흐름을 배우게 된다.

1) 감정 그림책 고르기

아이의 연령과 관심사에 맞는 감정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 책을 고른다.

좋은 감정 그림책의 특징
  • 다양한 감정을 다루고 있는 책 (예: "화가 나!", "기분이 좋아요", "나는 걱정돼요")
  • 캐릭터가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이 잘 묘사된 책
  • 감정을 해결하는 긍정적인 방법이 나오는 책

2) 감정 그림책 읽기 방법

방법
  1. 그림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보며 "이 책은 어떤 이야기일까?"라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2.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질문한다.
    • "이 캐릭터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 "너도 이렇게 느낀 적이 있어?"
  3. 이야기 속 감정과 아이의 경험을 연결하여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목적: 책 속 이야기를 통해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3) 그림책을 읽은 후 감정 놀이하기

방법
  1. 책을 다 읽은 후 등장인물의 감정을 따라 해보는 놀이를 한다.
  2. "이 캐릭터처럼 슬퍼하는 표정을 지어볼까?"
  3. "그럼 이제 행복한 표정은 어떻게 할까?"
  4. 아이가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도록 도우며,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목적: 감정을 단순히 언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며 더욱 효과적으로 익히도록 돕는다.

4. 실생활에서 감정 카드와 그림책 활용하기

감정 표현은 단순히 교육 시간에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실생활 적용 방법
  • 아침마다 감정 카드 고르기: 하루의 기분을 카드로 표현하고, 가족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
  • 그림책 읽고 감정 이야기 나누기: 매일 잠들기 전에 그림책을 읽으며 감정 표현 연습하기.
  • 부모도 감정 표현하기: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움.

5. 부모나 지도사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숨겨진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언어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속에 숨겨진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글에서는 1) 아이가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이유, 2) 부모가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3) 구체적인 실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 한다.

1. 아이가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이유

어린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몸짓, 표정,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말을 배우기 전의 아기는 기분이 좋을 때 웃고, 배고프거나 불편할 때 울음으로 표현한다.
 만 2~3세 아이는 "슬퍼요"라고 말하는 대신, 말없이 구석에 가서 앉아 있거나 짜증을 낼 수 있다.

 

2. 부모가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감정을 읽어주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달래는 것이 아니라, 감정 인식과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1)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는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감정을 언어로 설명하는 법을 배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세게 던질 때, 부모가 **"지금 화가 났구나.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는 "이럴 때 나는 화가 나는구나"라고 감정을 인식하고, 점차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2)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됨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거나 감정을 표현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하면,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할 가능성이 커진다.

예시
아이가 놀이터에서 친구에게 밀려 속상해하는데, 부모가 **"그런 걸로 울면 안 돼! 강해야지!"**라고 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 감정을 읽어주는 경우
부모가 **"친구한테 밀려서 속상했구나. 많이 놀랐겠다."**라고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3)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함

부모가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점차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 장난감을 두고 다투고 나서 울고 있을 때, 부모가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화가 나기도 했지?"라고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는 점차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장난감을 던지거나 울기보다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즉,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행동이 곧 감정 표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이를 단순한 행동으로만 보고 지나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감정 카드와 그림책은 아이들의 감정 표현을 돕는 강력한 도구이다. 감정 카드를 활용하면 아이가 감정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으며, 그림책은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연습이다. 하루에 몇 분씩이라도 감정 카드를 사용하고, 그림책을 읽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아이는 점점 더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