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슬린의 놀이치료 8가지 원칙

엑슬린의 놀이치료 8가지 원칙

놀이치료는 언어 발달이 충분하지 않은 아동이 놀이를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심리치료 방법다. 아동의 정서적, 심리적 성장을 돕기 위한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엑슬린(Virginia Axline)은 인간 중심 놀이치료의 선구자로, 그녀가 제시한 8가지 원칙은 놀이치료의 핵심적인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원칙들은 아동이 치료 환경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며, 심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엑슬린의 놀이치료 원칙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엑슬린의 놀이치료 8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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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료자는 아동과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아동이 놀이치료를 통해 심리적 치유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치료자와의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다. 아동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자는 아동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관심과 애정을 보이며, 비판 없이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때,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내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료자가 "네가 오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여기서 어떤 놀이를 하고 싶니?"라고 말하며 관심을 표현하면, 아동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더 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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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동이 현재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치료자는 아동을 특정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려 하거나 교정하려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놀이치료에서는 아동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은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아 존중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동에게 "너는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지적하는 대신, "너무 화가 나서 저 인형을 세게 때렸구나"라고 공감해 준다면,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았다고 느끼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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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치료에서는 아동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돕는다. 치료자는 아동이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자율성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놀이방에서 다양한 장난감이 준비되어 있을 때, 치료자가 "무엇을 가지고 놀고 싶니?"라고 물어보며 선택권을 주면, 아동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반영하여 놀이를 선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결정력을 키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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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료 과정에서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치료자는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회적으로 허용 가능한 행동을 배우며,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익다. 놀이치료는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아동이 놀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 과정이므로, 아동이 어떤 방식으로든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인형을 거칠게 다루며 "이 인형은 나쁜 사람이야!"라고 외친다면, 치료자는 이를 막기보다는 "이 인형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구나"라고 공감하며 감정 표현을 도와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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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동이 놀이치료의 과정을 스스로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한다

놀이치료에서 치료자는 아동의 행동을 강요하거나 개입하지 않고, 아동이 놀이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치료자가 놀이를 주도하게 되면 아동의 자율성이 위축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가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치료자가 "이 블록으로 성을 만들어 볼래?"라고 제안하는 대신, 아동이 블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관찰하고, "네가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구나"라고 반응해 준다면, 아동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며 놀이를 주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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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치료자는 아동이 진행하는 놀이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아동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상담사와의 관계를 통해 타인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고, 자율성과 책임감을 경험한다. 따라서 치료자는 아동의 놀이를 방해하거나 인위적으로 방향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아동이 놀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블록을 반복적으로 쌓았다가 무너뜨리는 놀이를 한다면, 치료자는 이를 멈추게 하지 않고 놀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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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치료자는 아동의 속도에 맞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아동은 각자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변화를 경험한다. 따라서 치료자는 조급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아동이 자신의 속도로 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처음 몇 회기의 치료 동안 말을 하지 않고 놀이만 한다면, 치료자는 이를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동은 점차 치료자와의 신뢰를 형성하고, 자신의 감정을 더 개방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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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동과의 관계에서 치료자는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아동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치료자는 안전을 위해 일정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이러한 한계는 아동이 현실적인 환경에서 사회적 규범을 배우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아동이 분노를 표현하며 물건을 던진다면, 치료자는 "네가 화가 난 건 이해하지만, 이 방에서는 물건을 던지면 안 돼"라고 말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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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엑슬린의 8가지 놀이치료 원칙은 아동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며,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원칙들을 기반으로 놀이치료를 진행하면, 아동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건강한 심리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치료자는 아동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그들의 속도를 고려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여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엑슬린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놀이치료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아동의 정서적 치유와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